풍경 맛집 ‘안도’로 떠나는 <섬마을 여행사>

여수 mbc 콘텐츠센터

2024-07-25 - 5분 걸림

색다른 섬 여행, 편안한 섬 여행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섬마을 여행사>가 꼼꼼하게 설계했으니 시원하게 즐기시기만 하면 되는데요. 수상한 핀란드인, 먹방계의 시인, 잡지식(!)에 강한 우리의 1호 고객 레오와 함께 떠나는 두 번째 투어는 ‘안도’입니다. 처음에는 기러기가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는 모양과 닮았다고 해서 안도라는 이름을 얻었다는데 현재는 섬이 어머니 품처럼 편안한 느낌을 준다는 의미로 불린다고 하네요.

금오도 옆 아담하고 아늑한 안도를 상세히 소개해줄 오늘의 가이드는 여수 토박이이자 로컬 여행사를 운영하는 하지수 씨입니다. 안도를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 하지수 가이드가 준비해둔 게 있는데요.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 영국 작가 조지 버나드 쇼, 세계적 석학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이들 모두가 사랑한 그것. 자전거입니다. 은륜 위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가르며 안온한 섬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다 보면 기분이 아주 상쾌한데요. 서고지항과 대부도를 잇는 해상인도교 위를 달리면 탁 트인 다도해 뷰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답니다.

섬마을 정취를 물씬 느낀 레오의 두 번째 여정은 당숲입니다. 섬사람들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던 당숲은 안도에 처음으로 정착했던 정씨 내외의 위패를 모셨던 곳이기도 한데요. 입구에서부터 상서로운 기운이 느껴지는 공간에 절로 옷깃을 여미던 유교보이 레오가 선조들에 대해 발견한 것이 있는데요.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어요.

‘사위가 오면 씨암탉을 잡아 준다’고들 하죠. 가장 귀한 손님인 ‘백년손님’ 사위에게 대접할 음식을 안도의 어머니들도 고민하셨겠죠? 육고기가 흔치 않은 섬마을에서 마음을 전할 음식들은 채취와 손질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드는 식재료들로 차려낸 해산물 한 상이었습니다. 바로 ‘백년손님 밥상’인데요. 전복, 소라, 해삼, 멍게, 문어, 낙지호롱, 군벗, 거북손, 배말, 참돔회 등등. 바다를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해산물 향연에 레오는 식탁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바람과 파도가 빚은 몽돌 소리에 귀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시름도 잊게 되는 이야포 몽돌해수욕장도 놓치지 마세요. 안도는 한반도 역사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교과서에서 배웠던 유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빗살무늬 토기부터 뗀석기, 간석기까지 발굴돼 있거든요.

안도의 밤 풍경은 어떨까요? 폐교를 리모델링해 마을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기러기 오토캠핑장에서 밤의 낭만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레오는 생애 처음으로 섬에서 캠핑을 즐겼는데요. 호젓한 밤공기 속에서 파도 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어우러져 마음에 평화가 깃드는 섬 캠핑의 묘미에 푹 빠졌답니다.

안도는 일출로도 유명한데요. 안도해수욕장에서 맞이하는 태양의 강렬한 기운은 빛나는 하루를 열어주기에 충분합니다. 레오는 알찬 안도 여행으로 휴식과 낭만, 재미까지 채울 수 있었다며 만족해했는데요. 이제 여러분이 느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