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사라지는 기억력: 치매이야기

류재형의 ‘정신차리기’

점점 사라지는 기억력: 치매이야기

나이가 들어가는 걸 느끼게 되는 순간, 몸이 말을 안 들기 시작하면서 동작이 예전 같지 않고 관절이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할 때 많을 겁니다. 또 기억이 전과 같지 않다면서 듣고 잊어버리고, 놔두고 못 찾고, 물어본 말 또 물어보는가 하면 날짜가 생각 나지 않고 티비에서 봤던 연예인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 때 내가 이제 나이를 먹었구나 절실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젊다고 생각하는데 몸과 기억은 나이를 먹은 걸 알고 있습니다. 나이 들수록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에 하나가 뇌졸중에 걸리지 않을까, 치매 걸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입니다.

뇌대사개선제가 치매예방약이라고 둔갑해서 팔리다 보니 약값이 조 단위로 넘어가 정부에서 통제하기 시작하는걸 보니 사람들이 치매에 대해 얼마나 걱정이 많은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치매걸리고 싶은 사람이 없는 것처럼 어떻게 하면 안걸릴건가도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치매예방약이 없는 것처럼 특별한 방법이 없지만 그래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있는데, 혈관성 치매의 경우 뇌혈관의 문제이기 때문에 뇌혈관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을 치료하여 혈관의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혈관성 치매는 혈관관리만 잘하면 예방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억력을 좋게 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은

• 첫째 건강유지를 잘하는 것, 잘 자고 잘 먹고 운동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면 중에 뇌의 노폐물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푹 자는게 매우 중요합니다.
• 둘째 뇌를 계속 자극을 주고 사용하는 게 좋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취미활동도 좋고 운동도 좋고. 하던 걸 계속하기 보다는 새로운 것으로 뇌에 자극을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즐겁게 사는 것입니다. 우울하면 기억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즐겁게 재미나고 신나게 살려고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실천은 하지않는 문제이기에 항상 유념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매치료제 도네페질이 나온지 27년이 되었는데 그 뒤에 신약이 개발되지 않고 있어 의사로서도 답답하지만 새로운 치매치료제가 나오기를 환자나 보호자분들 만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신의학과 전문의 류재형의사

🎶 에디터의 노트 : 이 글을 읽고 나서, 치매 예방을 위해 일상 속에서 건강 관리와 뇌 자극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또한,그리고 즐겁게 사는 게 기억력을 유지하는 데 엄청 큰 역할을 한다는 것도 꼭 기억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