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추억, 밀개떡: 전통의 맛을 간직한 간식 이야기
'박성숙의 맛있는 향토음식'
밀개떡을 아시나요?
이보다 더 훌륭한 간식이 또 있을까 싶다.
쫀득한 식감 뒤에 톡톡 씹히는 밀조각, 목구멍으로 넘어가기 직전에 살짝 느껴지는 단맛과 구수한 밀의 향기가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자꾸만 손이 가게 한다.
쑥 개떡, 보리개떡은 알았지만 밀개떡은 고흥에 와서야 알게 된 음식이다.
40~50년 전만 해도 앉은뱅이 밀이라고 하는 키 작은 우리 밀을 재배했었다.
기원전 300년부터 재배했다고 하니 2500년이 된 토종이다.
60년대부터 미국산 밀이 수입되면서 밀 수매를 중단하게 되었고, 밀농사의 기반이 무너지며 밀농사를 거의 짓지 않게 되었지만 어렵게 보존된 씨앗으로 생산량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어른의 앉은키처럼 작다 하여 앉은뱅이 밀이라 불린다.
글루텐 함량이 적고, 열량이 낮아 소화도 잘된다.
밀가루 음식에 민감한 분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정제된 밀가루는 가공 과정에서 섬유질은 대부분 사라진다.
이로 인해 소화기관과 대장에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방부제, 인공색소, 인공향신료 등의 식품 첨가물이 우리의 몸을 힘들게 한다.
분명 우리의 몸이 원하는 음식은 화려하고 세련된 것들이 아닌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먹거리일 것이다.
올바른 먹거리를 아는 지혜를 자연에서 배우길 바란다.
👍밀개떡 만들기
재료: 껍질 벗긴 통밀 500g, 꿀 3T, 소금약간, 물 100~150ml
만들기
1. 밀을 씻어 하룻밤 불린 후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다.
2. 학독 (블랜더) 에 재료를 모두넣고 갈아 치대어 동글납작하게
빚져 놓는다.
3. 김 오른 찜기에 베보자기나 종이포일 깔고 반죽을 올려 20분 정도 찐다.
박성숙 향토요리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