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숙의 맛있는 향토음식'
'박성숙의 맛있는 향토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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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고흥(?)향토음식의 건강하고 정겨운 맛을 전해드리겠습니다.
향토음식은 멋을 부리지 않는다.
특별히 맛을 내려고 하지 않아도 달고 향기롭다.
순수한 자연의 맛 그대로이다.
그래서 더욱 귀하다.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온갖 양념에 버무려진 음식은 맵고, 짜고, 달고, 시고, 쓰다.
자극적이지 않으면 맛이 없다고 느낄 만큼 강렬하다.
(젊은이들이 이런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져 행여 몸을 상하게 할까 염려가 한짐이다)
하지만, 본래의 향토음식은 이와 정 반대이다.
항아리속의 된장, 간장, 고추장, 소금 이것으로 모든 음식이 만들어 진다.
그럼에도 각기 원재료의 맛과 향이 살아있다.
나물에도, 국에도, 찌개에도, 조림에도
똑같은 양념이 들어가지만 음식마다 각기 다른 맛으로 표현되니
이것은 마법이다.
어느 것 하나 도드라지지 않고 서로를 감싸 안아 완성된맛!
이것이 향토음식의 맛이다.
어머니들은
계절마다 시시때때로 어떤 식재료가 나와도
투박한 손으로 뚝딱 차려낸 밥상은
따뜻한 온기로 가득한 한 끼,
그것은 그냥 밥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누구에게라도 한번쯤은 향토음식으로 차린 소박한 밥상을 내어주고 싶다.
이 귀한 음식으로 모두에게 위로가 되고,
몸과 마음에 치유가 되면 좋겠다.
사람 사는 세상도 이처럼 서로를 감싸 안아 완성된 삶이되길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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